내가 여태까지, 살면서 했던 게임 중
OST 퀄리티가 가장 좋았던 게임은 로스트 아크라고 뽑을 수 있다
20년 이상 추억이 묻어있고, 괜찮은 배경음악을 가진 옛날 넥슨 게임
일랜시아 같은 클래식 RPG 게임도 있긴 하지만,
로스트 아크는 출시된 지 몇 년 안된 게임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돈이 목적이 아닌 감성도 담아낸 것처럼 보였다
초창기엔 온갖 버그와 문제로 욕을 먹었지만
현재는 다른 게임들에 비해 심각한 과금을 안 해도 되는 게임이기도 하고
그래픽이 좋은 편이 속하는데도 메이플스토리보다 돈이 덜 들고
어느 날부턴가 사람들 사이에서 칭찬이 자자한 갓게임이 되었다
게임 내에서, 플랭크라는 남자가 등대 맨 꼭대기에 있는 피아노 앞에 서있는데
죽은 아내 에일린, 딸 레나가 존재한다
과거에 플랭크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아내인 에일린은 죽었는데
죽은 아내, 에일린의 영혼을 찾는 퀘스트를 진행하게 된다
플랭크와 에일린이 부부여행을 떠났던 곳에도 방문해보고
해무리 언덕에도 가고 아무리 찾아도 그녀의 영혼은 안 보인다
이런저런 에일린의 행방을 위해 퀘스트를 진행하고,
에일린의 편지를 구하여 플랭크에게 전달을 주게 된다
플랭크는 일단 피아노에 앉아서 연주를 해보기로 하는데
연주를 시작하자마자 빛이 나타나게 된다
그 빛의 정체는 에일린이고, 알고 보니 자기 곁에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플랭크와 그 의 딸 레나의 자책과 다르게 에일린은
남편과 딸을 원망하지 않았는데
에일린에게 딸 레나 얘기를 해주며, 하이라이트가 진행된다
잔잔하고 슬픈 감성의 피아노 소리
명곡이다
배경도 예쁘고, 아내를 떠나보내고 자책하며 그리워하는 가슴 아픈 노래
게임하다가 이부분 퀘스트 진행하는데
짠하고 뭉클하고, 퀘스트가 끝나고도 멍하니 화면만 바라봣었다
눈물도 좀 낫었고..
게임은 접은 지 오래됐지만
가끔 생각나서 종종 듣는 노래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로스트 아크가 서버 종료한다고 하면 모두들 한 번쯤
이 부분을 위해 방문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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