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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인생

[김창옥 교수] 세바시 15분 / Are you ok?

by 고양이야옹 2021.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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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e you ok?

 

김창옥 교수는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친구를 집에 데려왔다고 한다

아버지는 방송에서 몇 번 말했지만

청각장애가 있으셨으며,

어릴 때는 아버지가 청각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한다

 

친구와 집에 와서 친구가 아버지에게 인사를 하는데

"안녕하세요 저 창옥이 친구입니다 " 

 

귀가 들리시는 분이면 소리를 듣고 쳐다보고 "어~ 창옥이 친구 왔구나" 하는데

당연히 귀가 안 들리시니 반응이 없어 그 모습을 보고는

시간이 멈춘것같았다고 한다

 

아... 우리 아버지는 다른 사람의 아버지와 다르구나..

라는걸 그때 알았다고 한다 

 

청소년이 되면 몰랐던 사실들을 하나 둘 알게 된다고 한다

아 우리 엄마랑 아빠는 사이가 그리 좋지는 않으시구나,

아빠는 엄마에게 암마 기술을 쓰시는구나..

 

남자들이 나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나를 그냥 어떤 인류로 대하는구나 

이제 이런 슬픈 사실들을 청소년 시기가 되면 알기 시작한다고 한다

 

그러고 이때부터 사람들은 원해서든 원치 않아서든 메이크업을 하기 시작한다며,

마음의 메이크업을 하고 이 메이크업이 점점 더 심해지면 가면이 되기 시작한다고 한다 

 

김창옥 교수는 고등학교를 공고를 나왔으며 

고등학교 들어가서 가면이 더 두꺼워졌다고 한다

인문계 다니는 친구와 비교가 되니 약간 얼굴에 뻥을 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유는 부잣집 아이들과, 인문계 다니는 아이들에게 기죽고 싶지 않아서,

 

그렇게 전문대마저도 재수해서 떨어져서

자살생각까지 했었다고 한다

 

그렇게 마음은 자살까지 생각하면서도

누군가의 앞에서 울거나 슬픈 표정을 단 한 번도 지은적이 없었다고 한다

항상 예쁜 여자애들 웃기고 맨날 애들 웃기는일 만 일삼고 장난만 치고 다녔다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내 삶에 현실과 마주쳐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 한다

 

새벽 한 시에 제주도에 탑동이라는 곳에 가서 

자살하기 전에 마지막에 친한 친구한테 듣고 싶은 말이 있었다 한다

친구한테 전화를 했는데, 새벽 1시에

여보세요? 했더니 "아 왜" 

" 나 지금 대학 전문대 재수해서 떨어지니까 엄마가 나를 너무 부끄럽게 생각하는 것 같아,

나 죽으려고 "

 

새벽에 전화해서 갑자기 죽겠다고 하니깐

아무 말도 못 했다고 한다

 

근데 영화 같은 대사가 지금의 자기 자신을 있게 했다고 한다

 

" 하던 대로 하라고오~~"

 

그 소리를 들은 순간 죽어야겠다고 확신이 들었다고 한다

방금 전까지는 위로 반 죽고 싶다는 생각 반이었지만

나는 친구가 없구나 그래 죽자

그러고 방파제에 가서 앉아있었다고 한다

 

새벽 두 시가 됐고 " 아 떨어지면 엄마가 조금 슬퍼하다가 잊히겠지."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근데 좀 떨어진 곳에 어떤 젊은 여자가

머리는 짧고 하얀 한복 같은 거 위아래로 입고 똑같이 방파제 위에 서있었다고 한다

심각한 상태라 그분이 서있던지 말 던 지 신경도 안 쓰였는데

무서운지 치마를 올려서 자기 얼굴을 딱 덮더니

뒤로 살짝 빼고 주저하지 않고 물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정말 영화의 한 장면처럼 아무런 소리 없이

바다에 풍덩 소리도 없고 아무 소리도 없이 그렇게 

컴퓨터 그래픽처럼 싹 사라진 모습을 보니

 

순간 안 무서운 데에서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러고 삼수를 했다고 한다

 

여기 계신 분들께 웃는 게 웃는 게 아닌 분들이 계실 거라며

죽지 말라고 꼭 얘기하고 싶다고 한다

 

여러분은 소중하다고

부모님이 사이가 좋든 안 좋든

여러분 성적이 좋든 안 좋든

일본에 장훈이라는 선수가 있었는데

한국 사람인 며, 야구를 1970년에 전후로 최고 잘했던 선수라고 한다

귀화는 안 하겠다고, 자기는 일본 국적을 안 할 거며

나는 한국사람입니다라고 대놓고 얘기하니

 

일본 사람들이 미워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장선수가 타석에 딱 섰는데

 

일본 사람이 조세진 가라 조센진 빠가야로라고 하며 대놓고 장선수를 향해 심한 욕을 했다고 한다

장선수는 이대로 게임을 진행할 수 없어 들어갔다가

조용히 다시 나와서

 

한마디를 했다고 한다

" 그래 나 조센진 "이다 

그리고 배틀을 들고 투수가 던진 거를 쳤는데,

? 장외 홈런이었다고 한다

.

.

.

김창옥 교수,

" 그래 우리 아버지 청각장애 있다 "

" 그래 우리 엄마 아빠 사이 그렇게 좋지 않았다 " 

" 그래 나 공고 나왔다 "

" 그래 나 삼수하고도 대학 못 갔다 " 

쏘 왓?

 

우리의 열등감과 상처에 대해서 손가락질하는 건 나 자신이라고 한다

그래 모든 환경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걸 인정하고 내 삶의 타석에 서는 것이라고 한다

삶은 크게 2가지라고 한다

응원하는 가운데에서 야구를 하는 사람

비난받는 가운데에서 야구를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야유받는 것 가운데에서 홈런을 치는 게 더 멋지다고 한다

 

모든 걸 인정하라

그리고 삶의 타석에 서라

삶의 진리를 알 수 있는 소중한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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