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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내가찍은 내사진]/꽃&드라이플라워

프리지아 드라이플라워

by 고양이야옹 2022.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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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2일에 프리지어 꽃을 사고 약 한 달 정도가 지났다

일주일 정도 활짝 핀 꽃을 구경하고 시들 때 즈음에 

머리끈으로 문고리에 거꾸로 매달아서 가만히 내버려두었더니

썩은 곳 없이 잘 말랐다

 

원래는 바람이 잘 드는 베란다 같은 곳이나 창문 옆 그늘진 곳에서 했었는데

실리카겔을 이용한다던가..

사실 이렇게 대충 말려본적은 없어서 조금 걱정은 됐지만,

생각보다 잘 말라줘서 기뻤다

 

무엇보다 노란색 색상이 많이 변할까 걱정했었는데

별로 그런게 없어서 정말 다행이였다

다만 조금 아쉬운 점은? 뭉탱이로 안 말리고 조금 나눠서 말렸으면

모양이 더 예뻤을까 하는 아쉬움은 조금 남는다

 

 

예쁘게 규칙적으로 활짝 핀 꽃도 예쁘지만

저렇게 불규칙하면서도 뭔가 빈티지하게 삐쩍 마른 꽃도 예쁘다

 

아니 나한텐, 생화보다 드라이플라워가 더 예쁘다

마치 오래된 소중한 연인처럼? 뭔가 더 정이가고 더 깊어진 느낌이랄까

색상도 좀 더 친해지면서, 색이 바랜 곳도 있고, 그대로인 곳도 있고

오래된 친구사이나 오래된 연인 사이도 그렇지 않나..

가끔 다투기도 하고 그러면서 이런저런 물들고 변하기도 하고 하는 거지 

 

아무튼 이렇게 생화를 말리면 

수채화 물감으로 칠한듯한 꽃으로 변한다

이상태로 보관만 잘하면 몇 년을 더 지켜볼 수 있다

너무 오래되면 벌레가 생길 수도 있으니

좀 더 지켜보다가 병을 사서 병에 넣고 보관해야겠다

 

 

물망초같이 매달려있는 느낌도 들고 예쁘단 말이지?

내가 꽃을 좋아해서 그런가

꽃한테도 정이 드나 보다

시들어서 그냥 버리기에는 너무 아깝다

괜히 마음이 아프다고 해야 될까?

 

 

그냥 문고리에 걸어놨는데 나름 느낌도 있는 거 같고 괜찮다

매일 봐도 봐도 너무 예쁘다

하다못해 줄기마저도 어떤 곳은 연두색 어떤곳은 초록색으로

꽃도 노란색 주황색 귤색 황토색 색상이 다양해서 다채롭고 좋다

 

근데 꽃이 너무 비싸서

다른 꽃도 나중에 세일하거나 그러면 사서 전부다 드라이플라워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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